비평과 서평/에밀리아 페레즈(Emilia Perez, 2024)1 <에밀리아 페레즈> - 자크 오디아르 영화의 ‘폭력’ 이라는 문제 에밀리아 페레즈>는 트랜스 젠더 배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주연으로 나와 화제가 된 영화다. 뮤지컬, 범죄, 스릴러라는 낯선 장르들이 혼합된 이 작품은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최다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며 이례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성전환 이후의 정체성 영화는 멕시코 마약 범죄 조직의 마초적인 두목 델 몬테(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델 몬테의 소원은 여자가 되는 것. 그는 변호사 리타(조이 살다나)를 고용해 성전환 수술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아내인 제시(살레나 고메즈)와 두 아들을 포함한 가족과 세상 사람들 앞에서 ‘죽은’ 남성인 델 몬테를 뒤로한 채, 여성인 에밀리아 페레즈로 새 삶을 시작한다. 성전환 수술이 끝난 후 4년이 지나자 페레즈는 자식들과 함께 살고 싶어 리타를.. 2025.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