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TALiTY3 5. 결론 : 생기있는 로봇 결론적으로 안티 피노키오들은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드러내어 인간의 기준인 선과 악, 옳고 그름, 복종과 불복종 등의 규범을 벗어난다. 에서 데이비드를 만든 창조자인 하비 박사는 데이비드가 자발적 이성과 논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완벽한 새로운 종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장점이자 약점인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을 믿는 데이비드는 새로운 포스트휴먼 종이다. 기계 로봇에게 험난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데이비드는 결국 인간이 될 필요가 없이 그리운 엄마를 만나게 된다. 피노키오>의 목각인형 피노키오 또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제페토를 비롯한 인간들과 동물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받는다. 안티 피노키오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한편, 인간의 유한성의 지표인 죽음을 비인간인 기.. 2025. 4. 19. 3.1. 안티 피노키오 1 : 아감벤의 '인류학적 기계' 아감벤의 '인류학적 기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원작『피노키오』에 가장 충실한 동화로 만들어 냈지만, 『피노키오』는 지금까지 다양한 해석을 낳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아감벤은 『피노키오』의 결말에서 보여주는 인간으로의 통합은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는 카를로 콜로디의『피노키오』는 ‘인류학적 기계’가 비활성화되고 정지된 동화라고 읽은 바 있다. 여기에서 ‘인류학적 기계’는 인간과 비인간(특히 동물)의 차이를 통해 인간을 정의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기계 장치는 존재 본연에 내재해 있는 비합리적 동물성을 억누르며 인간(이성과 언어를 지닌 존재)을 정의한다. 그런데 꼭두각시 인형 동화(『피노키오』)에서는 잘 작동하던 이 인류학적 기계가 매번 방해받고 가로막힌다.(4) 아감벤은.. 2025. 4. 18. 1. 서론: 피노키오는 왜 다시 등장하는가? 는 1) 유기체와 비유기체, 인간, 비인간, 기계 등의 차이, 대립, 관계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변화를 2) 인간중심주의적 개념을 해체하는 ‘생기 vitality’ 라는 포스트휴먼 개념을 중심으로 3) 시대에 걸쳐 거듭 재탄생하고 있다. 이 글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이전의 개념을 를 중심으로 포스트휴먼의 맥락에서 해체하고 재배치하려고 시도하는 데에 있다. 과학기술, 영화, 소설 간의 교차점에서 대중들은 를 통해 새로운 어떤 것에 대한 인식이 발생하고, 기술에 대한 사회적 공론장이 형성되고, 평가와 준거점을 갖게 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갖게 된다. 시대에 걸쳐 반복해서 재탄생하는 는 과학기술 특히 인공지능기술이 지닌 낯설음과 두려움을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변형하는 상상적인 힘을 보여준다. 는 시대.. 2025.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