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값 이미지(Mean Images)_히토 슈타이얼
평균값 이미지(Mean Images)※ 이 글은 Hito Steyerl, 「Medium Hot: Images in the Age of Heat」, Verso, 2025 의 5장을 완역한 것이다. 히토 슈타이얼이 말하는 mean image는 해상도가 낮은 ‘빈곤한 이미지’가 아니라, 통계적 평균값에 수렴하도록 만들어진 이미지다. 머신러닝이 생성하는 이미지는 현실의 대상이나 사실을 재현하지 않고, 확률·상관관계·평균을 시각화한다. 이 이미지들은 닮음을 대체하는 '있음직함'으로 작동하며, 사회적 편향과 계급적 시선을 평균값의 형태로 고정한다. 평균값 이미지는 단순한 기술적 산물이 아니라, 데이터 추출, 저임금 노동, 독점적 플랫폼, 그리고 통계적 사고가 결합된 생산 체계의 시각적 결과다. 만약 우리가 보..
2026. 1. 7.
<컴패니언>: 잘 만든 저예산 장르영화란 무엇인가?
영화 컴패니언>(companion, 드류 핸콕 시나리오/감독, 2025)은 공포, SF, 로맨스, 코미디를 절묘하게 뒤섞은 저예산 장르 영화다. 영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화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단 하나의 로케이션와 여섯 명의 주요 등장인물만 등장하는 단촐한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단순함은 곧 강점이 된다. 컴패니언>은 ‘잘 만든’ 영화인데, 여기서 말하는 ‘잘 만든’ 영화란, 익숙한 장르 규칙을 진부하지 않게, 오히려 참신하게 되살려낸 작품을 뜻한다. 흔히 공포, SF, 판타지 장르는 사변(思辨)적 장르 또는 상상력 장르, 사고 실험 장르라고 불린다. 이는 경험이나 현실이 아닌, 가능성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비현실적이고 가상적인 세계를 구성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사변적 장르에는 세 가지 ..
2025. 6. 24.